유럽 5대리그/세리에

나폴리 리그 우승 감독이 지휘하는 젊은 아주리, "대회 2연패는 우리의 것!"

추크알뫁 2024. 6. 8. 01:14


Bentornata! Euro 2024!


코로나로 한창 시끄럽던 2020년, 대부분의 대회들이 개최를 미루는 와중 당해 열리던 유로는 기존과는 달리 특정 국가에서 열리는 방식이 아닌 유럽 각국에서 열리면서 각국에서 열리는 방식을 택해 유럽 전역에서 열린다는 특성상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개최를 미루게 되었다.

2021년, 개최를 미룬 유로에서 3년 전 월드컵 트로피를 들었던 프랑스, 같은 월드컵에서 4위권에 안에 들며 우승을 열망하던 잉글랜드와 무적함대라 불리며 한동안 세계대항전을 휩쓸던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은 우승후보로 뽑히며 기대감을 높이며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어디가 될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었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되자 기존의 강팀들은 별로 힘을 쓰지 못한 채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상황에서 불과 몇 년 전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탈리아는 결승전에 올라 잉글랜드를 만나 치열한 경기 끝에 상대의 홈인 웸블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이탈리아는 유로 우승 이후 자만에 빠진 탓인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한번 더 미끄러지면서 월드컵 진출에는 실패해 만치니가 떠나고 후임으로 나폴리 우승 감독인 스팔레티가 부임하였고 더불어 23-24 시즌 국제 대항전에서 선전한 각 팀들의 핵심들과 리그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승선해 올해의 유로에서 이탈리아는 저번 대회의 모습을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유로에 나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이번 국가대표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나가고 있으며 리그 내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스쿼드는 더욱더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현재 스쿼드는 어떤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어떤 선수가 유로 2024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까?



공격수


이탈리아의 공격수로 십자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유벤투스와 국가대표에서 핵심으로 거듭난 키에사, 로마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수행 중인 엘샤라위,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라스파도리 , 자국이 아닌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제노아에 들어와 팀 내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한 레테기 그리고 자국으로 다시 복귀해 부활한 스카마카, 마지막으로 라치오로 이적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자카니가 발탁되었다.

이탈리아의 공격수들 중 핵심 멤버로 떠오른 키에사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허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트라이커들 사이에서 주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카마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미드필더


이탈리아의 미드필더로 인테르의 미래와 이탈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바렐라, 시즌 내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한 크리스탄테, 유벤투스의 미래로 기대를 받고 있는 파지올리, 2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해 주전으로 거듭난 폴로룬쇼, 사수올로가 낳았던 또 다른 재능 프라테시, 아스날에서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 조르지뉴, 로마의 핵심 자원이자 차기 레전드인 펠레그리니가 발탁되었다.

스팔레티는 유로 예선까진 4-3-3 전술을 활용했으나 3월에 열린 두 번의 친선전에서 3-4-2-1 카드를 꺼내들었기에 이 전술을 이번 대회에 활용한다면 주전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드필더 중에선 중원의 핵인 바렐라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지난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던 펠레그리니는 만약 3-4-2-1로 라인업이 나온다면 2선에서 뛸 수도 있기에 펠레그리니가 어떤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는 모습이다.


수비수


이탈리아의 수비수로는 유벤투스의 쓰리백에서 당당하게 한자리를 꿰찬 가티, 이번 시즌 리그 내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바스토니, 토리노로 이적해 포텐을 터뜨리며 리그 내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성장한 벨라노바, 벨라노방처럼 토리노에서 성장해 리그 내에서 상당한 선수로 성장한 부온조르노, 모타의 신임을 받으며 볼로냐 수비의 핵심을 맡은 칼라피오리, 유벤투스에서 양측면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캄비아소, 베테랑의 품격을 지닌 다르미안, 나폴리의 우측면을 맡은 핵심선수 디로렌초, 인테르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디마르코, 로마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준 만치니가 발탁되었다.

국가대표에 소집된 수비진들 중 대다수가 젊은 피로 구성되어 있어 경험이 부족해 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번에 뽑힌 선수들 모두 젊은 나이에 각자의 팀에서 주전을 차지하고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크게 걱정해도 되지 않을 것이다.


골키퍼


이탈리아의 골키퍼로는 파리 생제르망의 수문장으로 활약한 돈나룸마, 나폴리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메렛, 영국으로 건너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비카리오가 발탁되었다.

이탈리아의 골키퍼들은 실력이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후방에서 골문이 열리는 걱정은 사치일 것이다.


아주리 군단의 에이스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유로 2024에 나설 선수들 모두 리그에서 경쟁력이 없는 모습이 아닌 팀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팀에서 어떤 선수들이 특출 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잔루이지 돈나룸마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AC 밀란의 유망주로 데뷔한 첫 시즌부터 주전을 차지한 돈나룸마는 세리에에서 6년간 활약하며 리그 내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데 성공했고 이후 이탈리아의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한 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해 파리의 수문장을 맡아서 현재까지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돈나룸마는 196cm라는 거대한 키를 가지고도 반사신경이 매우 좋으며 준수한 판단능력은 돈나룸마를 최고의 골키퍼를 만들어준 강점이 있으며 약점으로는 중거리슛 대처 능력과 발밑 능력이 있으나 위에서 언급한 강점은 이를 가리고도 남는다.


니콜로 바렐라

소속팀 - 인터 밀란

돈나룸마처럼 어린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빅클럽의 눈도장을 받으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한 바렐라는 인테르로 이적해 어느덧 5년 차에 들어서게 되었다.

바렐라는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인테르의 중원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로서 바렐라가 만약에 이탈리아의 중원에서 빠져 공백이 발생한다면 바렐라만큼의 기동력에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는 미드필더가 국가대표에 없기 때문에 중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페데리코 키에사

소속팀 - 유벤투스

아버지인 엔리코 키에사의 뒤를 따라 피오렌티나에서 뛰기 시작한 키에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의 활약만으로 이탈리아의 빅클럽인 유벤투스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에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에 실패했으나 부상을 딛고 키에사는 부활하는 데 성공해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리그 내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키에사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가 없으며 최전방의 무게감이 빠져버린 국가대표에서 크랙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키에사는 이탈리아가 놓칠 수 없는 인재다.


아주리 군단의 강점과 약점.

이탈리아의 예상 라인업 (4–3-3)
이탈리아의 예상 라인업 (3-4-3)

스팔레티는 부임 이후 4-3-3를 주로 활용했으나 올해 3월의 A매치 경기에서 쓰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현재 이 체재의 이탈리아는 어떤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을까?

강점

스팔레티는 지속적인 포지셔닝, 펄스 나인을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스트라이커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이탈리아에게는 호재이기도 하며 중원에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또한 스팔레티의 이탈리아의 수비수들은 리그 내의 에이스들이기에 수비쪽으로도 강점이 있다.


약점

현재 이탈리아의 공격수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도맡아 할 선수들이 없다는 점은 공격을 빈약하게 만들 수 있으며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현재의 이탈리아 선수들의 조직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칠 베테랑의 부재 또한 아쉬울 따름이다.




이탈리아의 전망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할 줄 누가 알았을까?

스팔레티와 함께하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리그 팀들의 호성적에 힘입어 젊은 선수들의 활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허나 이탈리아 말고도 유로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이 많이 있기에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격수들이란 약점을 안고 그들을 무너뜨려야 하기에 이탈리아의 이번 대회는 어쩌면 고난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축구는 90분이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기에 이탈리아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것이며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오욕을 이번 대회에서 씻어내야 앞으로의 미래가 창대할 것이다.


글쓴이 : 강다민, 임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