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의 화려했던 시절, 알레그리의 1기 시절
세리에 5회 연속 우승, 코파 이탈리아 4회 연속 우승 및 수페르코파 2회 우승으로 이탈리아 무대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축구종목 최고의 클럽 대항전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14-15 시즌과 16-17 시즌, 2회 준우승을 이뤄내며 유럽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유벤투스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뤄낸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의 유산을 물려받아 클럽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였다.
알레그리의 부임 기간 동안 팀은 화려한 시기를 보냈으나 18-19 시즌은 그런 화려한 시기에 흠을 내는 시즌이었는데 유벤투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리그에서도 순항 중이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호날두의 활약으로 뒤집고 올라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강팀답지 못한 알레그리의 수동적인 전술은 팬들의 불만을 샀고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아약스 상대로 패배하여 탈락했다.
알레그리는 본인의 전술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본인이 사임을 선택하여 팀을 떠나며 화려했던 시절은 마무리가 되었다.
알레그리의 사임 후 마우리치오 사리는 리그 우승은 해냈으나 감독 본인은 스타를 다루는 방법을 몰랐으며 본인의 좋지 못한 인성으로 인해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해 본인의 색채를 다 입히지 못한채 경질되었으며 사리의 후임으로 들어온 팀의 레전드인 안드레아 피를로는 감독 경력이 전무한 수준인 초보 감독으로서의 문제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되었다.
2. 1기 시절의 영광은 없었던 알레그리 2기의 시절
양밀란과 나폴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벤투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2010년대 팀을 강호로 만든 알레그리를 다시 선임했으며 팬들 또한 사리, 피를로로 인해 부진을 겪은 만큼 팀을 강호로 만들었던 알레그리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겼다.
그러나 알레그리의 2기 시절은 과거의 강점은 사라지고 부정적인 점만 부각되었는데 21-22 시즌, 유벤투스는 시즌 초반부터 주춤거리며 18위로 추락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다시 팀은 정상 궤도에 올랐으나 그의 수동적인 전술로 인한 득점력의 부재로 인해 팀은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우승을 모두 놓치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의의를 두어야만 했다.
다음 시즌인 22-23 시즌에서는 유벤투스는 알레그리를 한번 더 지원했으나 18-19 시즌처럼 겉으로는 잘 돌아가는 것 같았으나 그는 바뀌는 것 없이 여전히 부족한 공격력으로 인해 저조한 득점력을 개선하지 못했으며 추가로 유벤투스는 장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아 7위로 시즌을 마감, 사건의 후폭풍으로 인해 팀의 수뇌부가 모두 쫓겨났기에 간신히 따낸 컨퍼런스 리그 진출권도 피오렌티나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23-24 시즌에는 기존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팀들인 로마, 라치오 그리고 나폴리가 정신을 못 차리고 헤매는 동안 3위를 간신히 수성해 챔피언스 리그를 진출에 성공했고 코파 이탈리아에서 오랜만에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줄 알았으나 알레그리 본인이 단장과 싸우고 기자에게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구단으로부터 경질당했다. 알레그리의 2기 시절은 18-19 시즌의 문제점을 되풀이한 시즌이었으며 본인의 숨겨진 일면까지 드러나며 팬들이 알레그리의 1기 시절의 좋았던 시절을 잊게 만들어 주었다.
3. 무엇이 문제였는가?
알레그리의 2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 본인이 시대에 뒤쳐진 전술을 채택한 부분인데 22-23 시즌 중반 3-5-2로 전환하기 이전까지 후방 수비형 미드필더를 빌드업의 주축으로 삼고 측면자원과 공격을 함께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알레그리는 이 전술을 활용하면서 전술에 문제가 생기면 변화를 줘야 했음에도 변화를 주지 않는 선택을 가져가고, 부족한 빌드업 체계와 과하게 넓은 간격으로 인해 미드필더들이 고립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미드필더들의 과부하가 진행되었다. 수비 상황 시에는 두줄수비로 내려앉아 압박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윙어가 두줄수비 상황시에 지나치게 내려와 역습을 노릴 상황 또한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격이 수비보다 나은 것이 아니여서 유벤투스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 단조롭고 획일화된 패턴만 가져가며 상대팀이 유벤투스의 공격에 대응하기 쉽게 만들었는데 이 모든 복합적인 문제가 얽히고 얽혀 결국에는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전술로 변모하고 말았다. 그래도 3-5-2 전술로 변경 후 승점을 차곡차곡 쌓은 알레그리였으나 실상은 변경 전 전술을 쓰리백으로 변화하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겉만 바뀌고 속은 바뀌지 않은 전술을 보여주었다.
결국 알레그리는 2기 시절 내내 중원 삭제를 보여주는 최악의 전술을 보여주었다.
4. 유벤투스의 미래를 맡을 남자는 누구인가?
유벤투스는 알레그리의 경질 이후 다음 감독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유벤투스의 현재 최우선 타겟은 볼로냐의 돌풍을 일으킨 티아고 모타로 유벤투스의 수뇌부들은 티아고 모타를 데려오기 위해 티아고 모타를 노리는 타팀들과 경쟁 중에 있다.
만약 유벤투스가 티아고 모타를 영입한다면 티아고 모타의 입장에서는 최적인 상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티아고 모타의 전술은 유동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체계적인 전술이기도 한데 센터백과 미드필더은 유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도 다양한 패턴에 맞춰가며 뛰고 있기에 유벤투스의 선수들 중 일부는 모타의 전술에 최적화될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시로 로카텔리와 라비오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으며 다닐루는 이미 쓰리백과 풀백 두 위치에서 뛰어 센터백과 풀백 두 포지션을 오가는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모타가 유벤투스에 부임한다면 볼로냐와는 다른 재정적인 지원까지 더 들어올 수 있기에 모타에게 유벤투스는 매우 매력적인 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유벤투스의 재건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역할인지라 티아고 모타 본인이 맡아낼 수 있을진 미지수이지만 모타가 볼로냐에서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맡아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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